요 근래 치솟는 은행 이자로 불편을 겪으셨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전세 이자로 눈물을 머금고 이자를 납부하곤 했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Fed) 에서 시행한 금리 인상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끝을 모르고 올라가던 금리가 이제 주춤할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의 배경, Big Step 이란?
코로나가 2년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많은 돈을 풀었습니다. 미국,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한 기조였습니다.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으로 인하여 기초 에너지와 곡물 가격 역시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자, 미국 연준에서는 시중에 풀어둔 돈을 회수하고자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금을 그대로 빼가며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결정에 뒤따라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는 Big Step 절차를 단행했습니다. 이 빅스텝이란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것은 의미하며, 자이언트 스텝은 0.75% 인상하는 것은 가리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최대한 피하기 위하여, 한국은행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빅스텝 절차를 단행한 것입니다. 이렇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은 약해집니다.
긴축 통화 정책도 이제는 끝?
미국은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1년간 벌써 9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만, 이제 이 긴축 통화 정책도 끝을 향해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하여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경제 성장 부담 등으로 은행의 위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당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는 0.5% 포인트 인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하여 은행권 전반에 확산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이어진 금융 시장 혼란의 주범이 바로 금리 인상 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은 그동안 FOMC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 라는 문구를 매번 넣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약간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 라는 문구를 넣은 것입니다. 즉, 오랜 기간 지속해왔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제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증권사에서는 이번 2023년 5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예측 전망은 다릅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부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7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미치는 영향은?
이번 미국의 연준의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 에서 5%로 상승하였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금리와 1.5% 포인트 차이가 나며, 이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격차입니다. 이 상승 여파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까요? 우선,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고, 수입 물가가 상승합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며 외국인 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다음 4월의 한국은행 선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우려에 비해 실제로 자본 유출 현상은 그리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현재 물가 상승률은 점점 둔화되고 있으며, 다음 달에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어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작아졌습니다. 금융 시장 속 은행의 Risk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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