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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영화 리뷰] 서치 1 줄거리, 결말, Review /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구글 (?)

by Hailey__ 2023. 2. 27.

 

 

영화 <서치2>가 개봉과 동시에,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서치1>을 아주 재미있게 본 터라 <서치2> 역시 크게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이 <서치> 시리즈는 일반적인 영화 전개 방식과는 아주 다른 독특한 전개 방식을 사용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서치 2>의 경우 <서치 1>과 줄거리 상 연관된 부분은 없지만, 1편의 주인공이 2편에도 살짝 등장한다고 하니, 미리 전작을 보고 가시면 재미가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서치 1편>의 줄거리와 결말은 어떻게 될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게시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치 1> 줄거리

 

<서치>는 기본적으로 범죄 스릴러 영화로, 실종된 딸 마고를 찾는 아빠 데이빗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딸을 구하는 아빠의 이야기는 사실 흔한 소재일 수도 있습니다만, 전개 방식이 상당히 색다릅니다. 영화는 오직 주인공의 노트북 속 SNS와 모바일 화면만 빠르게 비추며 전개됩니다. 작은 휴대폰과 노트북 속에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넣어두는 21세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 데이빗은 아내 파멜라가 죽은 후, 딸 마고를 혼자 키우는 싱글 대디입니다. 데이빗은 딸을 사랑하지만 사춘기 딸과의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벼운 말다툼을 한 어느 날, 친구 집에 다녀오겠다는 딸 마고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돌연 사라지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느린 일 처리를 믿을 수 없는 데이빗은 딸의 노트북과 메일함을 뒤지며 혼자서 딸의 흔적을 쫓아갑니다. 노트북 안의 데이터로 존재하는 딸은, 그동안 데이빗이 알던 마고가 아니었습니다. 딸은 매달 학원 레슨비를 받아 갔지만 사실 학원은 그만둔 지 오래이며, 딸과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들은 사실 진짜 친구들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마고는 상상치도 못하게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며, 구독자와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었습니다. 과연 마고는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요? 그리고 마고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서치1> 결말

 

범인은 마고의 방송에서 마고를 우연히 알게 되고 친해진 로버트라는 남자아이입니다. 로버트는 마고를 짝사랑해왔고, 그 사랑의 방식이 변질되며 실수로 마고를 절벽에서 밀어버리게 됩니다. 겁에 질린 로버트는 그대로 도주하게 되며, 로버트의 어머니였던 형사는 아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마고의 실종 사건에 자원하여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영화 내내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가 언급된다는 점입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마고는 생사의 기로에서 이 빗물을 마시며 기적적으로 생존하고, 결국 아빠 데이빗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옵니다. 

 


 

 

 

<서치1> Review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독특한 전개 방식입니다. 영화는 구글 메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스타임 등 모든 화면이 디지털 세상의 Searching 화면으로 비추어집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데이빗의 마우스 커서 이동 동선에 따라 시선도 자연스럽게 이를 쫓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참신한 전개 방식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독특한 설정을 뒷받침하는 스토리 라인 역시 아주 탄탄합니다. 영화의 복선들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지만 개연성 있게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은 모두 1과 0의 디지털 세상에서 이루어지지만,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모든 걸 뛰어넘는 가족 간의 사랑입니다. 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새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여 인상 깊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오는 점도 한국인의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뻔하지 않은 독특한 방식의 범죄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